부산점자도서관

2월 추천도서

<고향, 어린 시절 회상에 대한 도서>

설 연휴가 있는 2월에 추천도서!

2월이 시작되고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책의 힘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공간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모두가 그리워하는 과거의 그곳 어디, 시대와 사건으로 지금은 파괴되었고, 그곳 어디에 고통과 아픔을 남기고 왔지만, 그래도 되돌아보고 그리워하는 그곳과 거기에 있을 사람들, 추억 또는 회상이라 칭하지만 그것으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것들.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설레게 해 주는 도서, 바쁜 일상에 고향으로 가지 못하거나 고향인 그 곳에 갈 수 없는 분들도 마음으로 고향과 그 시절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도서 3종을 소개합니다.

1. 내가 살던 집터에서 / 김용택 문학동네 2013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들려주는 섬진강과 그 곁의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 1948년부터 2012년까지 저자와 같이 먹고 일하고 놀았던 섬진강 마을의 역사와 살림살이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가 태어나고 살아온 섬진강 자락의 진메 마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오롯이 담아냈다. 저자가 글로 그려내는 굽이굽이 흐르는 강, 크고 작은 산 아래 작은 마을들을 담은 풍경화를 마주하며 그 안에 담긴 소중한 기록들을 엿볼 수 있다.

2. 고향 / 이기영 문학사상사 1994

근대 장편소설에 리얼리즘의 확립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이기영의 대표작 「고향」은 근대화의 바람 앞에 내몰린 소작농과 빈농이 도시 인민으로 전화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저자는 1920년대 중반 원터라는 충청도의 한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봉건 사회의 잔재를 지닌 채 식민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어 가는 근대 초기를 뛰어난 관찰로 묘사했다.

3. 집으로 가는 길 / 이스마엘 베아 북스코프 2007

『집으로 가는 길』은 장기자랑에 참여하려고 친구들과 함께 길을 떠난 열두 살 소년 이스마엘의 행복했던 삶이 전쟁 속에서 어떻게 파괴되어가는지, 그 참혹한 변화를 담은 회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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