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점자도서관

2019년 시, 수필 공모전-‘내 마음에서 피어난 문학의 꽃’ 결과 안내

  9월 30일자로 마감한 2019년 전국 시각장애인 시, 수필 공모전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수필 16편, 시 23편으로 총 39명 39편이 응모되었으며, 대상 1편,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대상에 선정되신 분은 <영혼의 동반자>를 써주신 대구시 수성구 정연원님 입니다. ‘탄탄한 구성력과 주제를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이 돋보입니다. 문학적 표현력의 소양이 뛰어나고 아내와 음악 그리고 글쓴이의 장애를 연결하면서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무리 없이 끌고 가면서 읽는 이에게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꽤 작품성 있는 수필을 만났습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바람을 보내며>를 써주신 부산시 북구 손성호님 입니다. ‘시조 형식을 빌어 정형시로 쓴 점이 참신하여 우선 눈에 들었습니다. 화자가 바람에게 하는 말로 꽃 지는 밤풍경을 연이어 묘사하면서 화자의 심경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총 6연의 시조에 공감각적 표현과 쓸쓸하고 아름다운 정서가 잘 녹아나 있고 사물을 관찰하는 투시력이 좋습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시각장애인의 가을맛>을 써주신 부산시 금정구 김장수님 입니다. ‘시각장애인이라는 말을 제목에 씀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긍정하는 마음이 우선 돋보입니다. 시각을 상실한 후, 다른 감각들을 공감각적으로 사용하여 가을을 느끼는 화자의 진솔한 감각과 ‘반세기 숙성한 다정한 할멈’이라는 표현에서 다감한 성품이 느껴집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두 분은 <법환리 포구에서>를 써주신 서울시 영등포구 현금숙님과 <거듭나기>를 써주신 부산시 북구 한동규님 입니다. 현금숙님의 작품은 ‘서사적 구성미와 절제된 감정이 좋습니다. 고통을 통해 고통과 한 몸이 되는 아픈 희열이 생을 긍정하는 마음으로 읽힙니다.’라는 평을 받으셨고, 한동규님의 작품은 ‘고통스러운 생의 경험을 재기와 헌신과 완성의 계기로 삼아 제2의 삶을 나아가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에 박수 보냅니다. 상실을 딛고 부활하고자 하는 마음을 발에 걸리는 부분 하나 없이 순탄하게 표현한 정확한 문장력도 칭찬을 드립니다.’라는 평을 받으셨습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수고해주신 심사위원 세 분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 부산점자도서관 시, 수필 관련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